EU 공동성명 "베네수 민주주의 회복" 촉구…친트럼프 헝가리 제외

헝가리 제외한 26개국 "현지 국민 의사 존중 유일한 해법"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집행위원회 본부. 2025.02.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헝가리를 제외한 유럽연합(EU)의 26개 회원국들이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하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만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EU 26개 회원국과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과 현지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 성명은 "EU는 사태의 악화를 방지하고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냉정과 절제를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시했다.

성명은 또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교체'와 '석유 엠바고'를 선언하며 강경하게 개입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EU 내에서 독자적인 친러·친트럼프 행보를 보여온 헝가리가 이번 공동 성명에서 빠진 점이 주목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매입 의사까지 다시 한번 공식화하며 유럽에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북극의 전략적 위치와 핵심 광물 자원을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작전이 그린란드에 주는 함의를 묻는 질문에 "그들이 직접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방어를 위해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