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부통령 "마두로 대통령 내외 생사 확인해야"

국영 TV 인터뷰 "조국 수호에 결집…다시 노예 안돼"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이후 군사 지역인 티우나 요새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군에 의해 생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생사 확인(proof of life)'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영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대한 미국의 잇따른 공습 이후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생사를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라"고 촉구하며 국가가 "자원의 수호와 가장 신성한 것이다. 독립권과 미래, 외부 간섭 없는 자유로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내외가 미군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현재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여성인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마두로의 경제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하며 재무부와 석유부, 국영 석유회사 PDVSA 등 국가 수입을 통제하는 주요 기관들을 이끌어왔다. 마두로는 앞서 로드리게스를 러시아, 중국, 중동 지역 최고 특사로 임명했다.

카라카스 시민들이 슈퍼마켓과 약국에 줄을 서서 가게가 열리자마자 생필품을 사재기하려 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카라카스 동부에 위치한 24시간 약국 드라이브스루에는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다.

CNN 취재진은 앞서 카라카스에서 여러 차례 폭발을 목격했으며 도시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첫 폭발은 현지 시간 토요일 3일 새벽 1시 50분경(미 동부 시간 오전 0시 50분, 한국시간 오후 2시 50분) 시작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