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 '보우소나루 쿠데타' 판결 임박…대규모 지지집회
금요일 판결 앞두고 7일 전역서 지지자 집회…맞불 집회도 열려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70)의 지지자들이 이번주 예정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집결해 목소리를 높였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브라질리아,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브라질 여러 도시에서 보우소나루 지지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브라질 국기를 흔들며 무죄 판결을 촉구했다. 일부는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보우소나루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다.
보우소나루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도 현장에 나왔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아버지가 다시 한번 브라질을 포기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 정면으로 상황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죄 판결을 촉구하는 집회도 동시에 열렸다. 이들은 보우소나루를 비판하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보우소나루가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외쳤다.
이번 재판 결과는 2026년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유력한 우파 진영 후보로 꼽히는 타르시지우 지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쿠데타 모의에 연루된 이들의 사면을 주장하며 "역사는 이미 사면과 용서가 국가를 안정시키는 최선의 처방임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대선에서 보우소나루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보루소나우는 줄곧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오는 2030년까지 공직 선거 출마가 금지되어 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 2022년 10월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한 뒤 군부 쿠데타를 모의하고 룰라 대통령 암살을 계획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브라질 대법원은 오는 12일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모든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4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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