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민 거주 페루 리마 도심서 인니 외교관, 피습 사망
집 앞에서 오토바이 탄 2인조 괴한에게 피습
페루 외교부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 보호 강화할 것"
- 심서현 기자
(서울=뉴스1) 심서현 기자 = 1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인도네시아 외교관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자국 수도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고 극악무도한 행위'라고 말했다.
사망자는 페루에 부임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세트로 레오나르도 푸르바(40)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푸르바가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자신이 살던 건물 입구에서 헬멧을 쓴 괴한에게 공격받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푸르바를 향해 총을 2회 쏜 뒤 그가 쓰러지자 1회 더 발사했다. 이후 용의자는 공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푸르바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내 숨졌다. 구체적인 살인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페루 외교부는 다음 날 성명에서 애도와 규탄의 뜻을 밝히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페루에서는 최근 몇 년간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약 6041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7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또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갈취 신고 건수는 1만59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2일(현지시간) 안전 공지를 통해 "도보 이동 시 항상 주위를 살피고 수상한 사람이 접근할 시 상가나 마트 등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야간 외출 및 우범 지역 방문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에는 현재 1만8675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수도 리마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벌어진 리마 린세 지역은 일부 우리 교민이 거주하며 식당과 상점을 운영하는 지역이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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