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0% 관세폭탄' 맞은 브라질 룰라 지지율, 올해 첫 상승

5월 40%에서 43%로 소폭 올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이 브라질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올해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증권사 제니알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콰에스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3%의 응답자가 룰라 정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당시 40%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반면 부정적 평가 비율은 57%에서 53%로 하락했다.

응답자의 66%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서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 모른다는 응답자는 33%였다.

브라질 국민 대부분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이유로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72%가 이는 잘못된 조치라고 답했고, 19%는 정당하다고 답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패하자 룰라 대통령의 취임을 막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와 오랜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이를 '마녀 사냥'이라며 브라질 관세와 연관 지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14일 브라질 전역에서 성인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대면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이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