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없이 다리에 줄줄이 매달려"…멕시코 고속도 시신 20구

마약카르텔간 분쟁 추정

멕시코 교도소.(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멕시코 마약 밀매 카르텔 분쟁 지역의 한 고속도로 다리에서 시신 20구가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시날로아주 검찰청은 마약 카르텔 분쟁 지역인 시날로아 쿨리아칸 고속도로 다리에서 시신 20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16구는 버려진 차 안에서, 4구는 길가에서 발견됐다. 길가에서 발견된 시신은 머리가 없었으며 사건 현장 가방 안에서 5명의 머리가 발견됐다. 시신에는 총상의 흔적도 있었다.

현지 언론은 4구의 시신이 고속도로 다리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면서 이는 범죄 조직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보도했다.

시날로아주에서는 1년 전 카르텔 지도자인 이스마엘 엘 마요 잠바다가 미국에서 체포된 이후 폭력 사태가 악화됐다. 잠바다는 자신이 멕시코에서 악명높은 마약왕 엘 차포 구스만의 아들들에게 납치돼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강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잠바다의 조직원들과 엘 차포의 아들들이 이끄는 세력 간의 유혈 충돌이 벌어져 현재까지 1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이후 멕시코에서는 마약 밀매와 관련된 범죄 폭력으로 인해 약 48만 명이 사망했고 12만 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