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총선, 집권 좌파 USL 승리 전망... 출구조사서 54~58%로 앞서

이에 따라 폰타 총리는 우파인 트라이안 바세스쿠 대통령과의 권력 투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선거 직후 세군데에서 진행된 출구조사에서 폰타 총리의 좌파 정당인 USL은 54~58%의 득표율을 얻어 다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긴축재정을 추진하여 인기를 잃은 우파연합(ARD)은 19%, 세금삭감을 주장하여 인기를 모았던 단 디아코네스쿠는 10~13%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폰타 총리의 정적인 바세스쿠 대통령은 USL의 다른 인물에게 정부 구성을 요구할 권한이 있다.

폰타 총리는 지난 7월 바세스쿠 대통령에 대해 탄핵소추를 시도했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은 맹렬한 비판을 가했다.

이에 따라 폰타 총리와 바세스쿠 대통령은 2014년까지는 불안정한 권력을 나눠갖게 됐다.

비록 지난 2주 동안 수위가 누그러지기는 했으나 바세스쿠 대통령은 다시는 폰타를 총리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루마니아는 공산국가였으나 1989년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크(1918-1989)를 몰아내고 시민혁명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7년 EU에 가입한 이후에도 루마니아는 27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못사는 나라로 남아 있다.

◆ USL이 과반수 의석 확보할 듯

루마니아의 선거체제는 복잡하며, 선거구 선출직 및 비례대표 선출직은 큰 정당에게 유리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따라 USL이 실제 득표율보다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한다.

폰타 총리는 출구조사에서 5% 득표율 전망으로 4위를 차지한 헝가리안 민주동맹(UDMR)과 연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에는 국민투표와 함께 의회 재적의원 2/3의 찬성도 필요하다.

이날 오후 루마니아 내무부는 370건의 부정선거 사례를 접수받았다. 이번 선거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감시단으로 활동했다.

폰타 총리가 바세스쿠 대통령 탄핵을 시도하는 기간 중 루미나아 화폐 레이는 전략적 목적 때문에 유로화에 대해 기록적으로 하락했다. EU와 미국은 이것이 위법이라고 비난했다.

선거 몇 주 전부터 레이화는 여전히 낮은 상태이고 금리는 현재 소폭 상승한 상태다.

이제 바세스쿠 대통령이 총선 결과가 완전히 발표되는 12일에 누구를 차기 총리로 지명할 것인지와 어떤 정당과 대화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