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추가고소장 입수..."삼성이 우리 제품을 노예적으로 베꼈다"

OS 관련 특허에 집중...안드로이드 진영 정조준

애플은 31일 갤럭시S3, 갤럭시 노트 등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4종을 추가하는 내용의 고소장을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뉴스1이 2일 입수한 고소장 (Case No.12-cv-00630-LHK)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가 노예적으로 (slavishly) 애플의 혁신적인 기술을 베꼈으며 삼성은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한 '모방제품(copy cat)'들로 시장을 잠식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또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 등 4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삼성이 혁신적이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 애플의 혁신적인 스타일, 기술, 사용자환경 등을 베끼는 것(copy)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모바일 기기에서 시장의 혁신을 가져왔으며 아이패드, 아이폰 등은 세계에서 가장 독자적이고 성공적인 제품중 하나라고 밝혔다.

애플은 삼성이 조직적으로 애플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베꼈다면서 애플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빼앗기 위해 시장에 특허권을 침해한 제품들이 "넘쳐나게(deluge)"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어 "삼성은 독자적인 제품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우아하고 독자적인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갖춘 애플의 혁신적인 기술을 노예적으로 베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3, 갤럭시 노트 등이 계속해서 자사의 혁신적이고 독자적인 기술을 베끼고 있기 때문에 이를 종식시키위해 소장을 제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 애플, 안드로이드 핵심 특허 정조준

지난달 배심원단에게 승소 판결을 이끌어낸 소송은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I)에 집중됐다. 그러나 애플이 주장하는 총 8개의 특허권은 운영체제(OS)와 관련되어 있어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격돌이 불가피하다.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중 3건은 컴퓨터가 생성한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특허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컴퓨터가 생성한 데이터에 대한 명령어 처리방식 1건과 정보처리에 관한 범용인터페이스 관련 특허 2건을 포함하고 있다.

나머지 5건은 사용자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를 들어 잠금해제, 단어 추천, 미착신 전화알림, 검색기록, 동기화 기능 등에서 사용자 환경과 관련한 부분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판결여부에 따라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간 전화회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제출한 애플의 소장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핵심기술을 문제삼고 나온 점을 미루어 볼 때 애플이 구글과 손잡았을 가능성은 희박하며 지적재산권에 관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가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갤럭시S3 관련제품 2종, 갤럭시S2 관련제품 5종, 갤럭시 노트 관련제품 2종, 갤러시탭 3종을 포함, 총 21개 모바일 제품이다.

birako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