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주노동자...소비위주성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

중국의 국내 이주노동자들이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의 소비지출 성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정부 보고서가 20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소속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만약 이주노동자들이 가정과 일터에서 기본적인 복지서비스 혜택을 더 많이 받는다면 이들은 중국의 소비지출을 이끄는 막강한 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 2억3000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이주 노동자는 중국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엄격한 주민등록시스템인 후코우(戶口) 제도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은 교육과 의료 같은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됐다. 중국은 인구이동을 제한하고 생산력증대를 위해 1958년 후코우 시스템을 도입해 주택, 곡물 배급, 직업 등을 주민들에게 할당했다.

이는 투자에서 소비로 성장 초점을 옮기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방해한다.

이 보고서는 "도시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 인구를 감안할 때, 영주권을 주고 똑같은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중국 소비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소비 위주 성장이 투자 주도 성장보다 중국에게 더 안정적인 발전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투자주도적인 방법은 생산과잉과 비효율성을 부추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수백만의 이주노동자들이 빈곤한 지역에서 도시로 물밀듯이 밀려든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지만, 매년 두 자리 수의 임금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이주노동자들이 중국 소비지출에 있어 향후 큰 세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민 노동자는 평균적으로 임금 상승분의 56%를 소비했다.

지난해 1인당 월 소비지출액은 전년대비 230 위안(약 4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인당 월 평균임금은 전년대비 406 위안(약 7만원) 상승해서 2253 위안(약 40만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이주 노동자는 1년 동안 한 지역에 머무르면서 평균 1761 위안(약 30만원)을 소비한다. 만약 이들이 5년 이상 한 지역에 머무른다면, 2609 위안(약 47만원)을 지출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