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상장 첫날 ..손 만 분주 주가는 '민망'

© AFP=News1 
© AFP=News1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1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거래량은 사상 최대였지만 주가 움직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보기술(IT)기업 사상 최대라는 명성에 걸맞는 실적을 잔뜩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민망한 하루였다.

페이스북은 공모가 38달러에서 11% 급등한 42달러에서 개장하며 부픈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거래시작 30분만에 공모가 38달러만큼 떨어지며 탄성이 흘렀다.

주간사들은 다급했다. 이들이 개입해 주가를 지지하면서 다시 41달러선을 넘어섰지만 오후 2시부터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미끄럼을 타 공모가 수준에서 맴 돌았다.

탄력을 잃은 페북 주가는 심지어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질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주간사들의 힘겨운 지지 노력에 종가는 공모가 38달러에서 23센트, 겨우 0.61% 오른 38.23달러로 마감하며 간신히 '체통'은 유지했다. 

손놀림은 분주했다. 이날 페이스북 거래량은 5억7100만달러에 달해 주식시장에 데뷔하는 새내기주로는 사상 최대였다. 거래량은 30초만에 8200만주를 기록했고 4분만에 1억주를 돌파했다.

아틀란티스 자산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콘은 "(페이스북이) 48달러에서 개장해 그 수준에서 계속 거래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을 사기 위해 다른 주식을 팔았기 때문에 최근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995년 이후 자금 조달 규모가 50억달러가 넘는 기업공개(IPO)는 페이스북을 제외하고도 6건이 더 있었으며 이들 대형 공모주들의 첫 거래일 상승률은 평균 13%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에 상장한 비자는 거래 첫날 28% 올랐고, 1999년 상장한 UPS는 첫날 36% 급등해 0.68% 오른 페이스북의 수익률을 월등히 뛰어넘는다. 페이스북 첫날 주가가 '민망'한 이유다.

페이스북은 개장부터 혼란스러웠다. 나스닥시장 운영사인 나스닥 OMX가 트레이더들에게 거래가 체결됐다는 메시지를 전송하지 못해 시작이 30분가량 지연됐다.

트레이더들은 오전 7시30분부터 나스닥시장에 전달한 주문을 바꾸거나 취소하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문은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주문을 취소하거나 바꾸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페이스북 거래 체결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lhn_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