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8% 급등·6월 이후 최고…머스크 다시 1조달러 부자

6월 이후 최고가…모건스탠리 "저평가"·목표가 300달러
NASA 유인비행·구글 AI칩 우주 발사…스타십 시험비행도 기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빅테크 경영진 오찬을 마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립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순자산도 다시 1조달러를 넘어섰다.

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7.6% 상승한 17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8월 초 저점을 찍은 이후 약 58% 반등했다.

주가 급등으로 머스크의 자산도 다시 1조달러를 돌파했다. 포브스 실시간 억만장자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지분 등을 포함한 머스크의 순자산은 현재 1조30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날 상승세에는 모건스탠리의 낙관적인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현재 스페이스X 주가가 "저렴하다(cheap)"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약 75%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AI 제품 출시와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진전, 추가적인 네오클라우드 계약 등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하루 동안 여러 우주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NASA의 유인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한편 별도의 발사를 통해 구글의 AI 칩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의 다음 스타십 시험비행과 이달 말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다음 시험비행에서 스타십 상단부를 발사대로 직접 회수하는 이른바 '캐치(catch)'를 시도할 경우 이는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강력한 주가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스타십 상단부는 시험비행 뒤 바다에 착수했으며 완전 재사용 능력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AI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머스크의 AI기업 xAI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AI 코딩업체 커서(Cursor)를 사들여 관련 사업을 확대했다.

자체 AI 모델 그록(Grok)은 오픈AI나 앤트로픽의 선두 모델에 비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스페이스X는 구글과 앤트로픽 등에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면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12일 증시에 상장한 뒤 6월16일 201.80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해 8월 초 바닥을 찍었지만 최근 다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