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국채금리 24년래 최고에도 기술주 랠리…나스닥 사상 최고

나스닥 1.05%·S&P 0.66%↑…엔비디아·테슬라 2% 상승
ISM 서비스업 54.9로 확장 지속…10년물 5.3% 넘어도 AI주 질주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도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가 랠리를 주도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 오른 2만 7477.31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에는 2만 7544.07까지 올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6% 상승한 7773.9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오른 5만 1267.90으로 마감했다.

AI 관련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약 2%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 이상, 메타플랫폼스는 약 2% 올랐다.

스페이스X는 7% 넘게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하는 스타십 로켓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제안했다.

AI 반도체 업체 세레브라스 시스템스도 상승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에서 세레브라스를 "긴밀한 파트너"라고 부르며 양사가 속도 향상을 위한 첨단 분야에서 깊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반면 인텔은 하락했다. 대만 TSMC와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술주는 국채금리 급등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CEO는 기술주를 일종의 '역(逆)채권 거래'라고 평가했다. 높은 이익 성장과 강력한 컴퓨팅 수요 덕분에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의 압박은 오히려 커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4%, 30년물은 5.70%까지 올라 모두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전월보다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다. 특히 물가 압력이 문제였다. 지불가격지수는 74로 올라 202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그럼에도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추가 금리인상 전망은 크게 낮아진 상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4%로 일주일 전 70%에서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주식시장에 힘을 보탰다. 브렌트유는 1.89% 내린 배럴당 100.32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 하락한 89.43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본격화하는 3분기 실적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AI 관련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전략가는 금리 상승 등 투자자들이 걱정할 요인은 많지만 기업 실적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