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1.25%로 0.25%p 인상…31년 만에 최고치
3개월 만에 추가 긴축…"앞으로도 정책금리 계속 인상"
다카이치 임명한 위원 2명은 '동결' 입장으로 반대…엔화 0.64% 약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이 18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하며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일본은행은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정책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찬성하고 아사다 도이치로와 사토 아야노 심의위원 등 2명이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모두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올해 새로 임명한 정책위원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해 왔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정책금리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 대체로 6개월에 한 번꼴로 금리를 올렸지만 이번에는 인상 간격을 절반으로 줄였다.
일본은행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추가 긴축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일본은행은 기조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접근하고 금융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경제·물가와 금융여건의 변화에 따라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경제·물가 전망과 위험 요인을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추가 긴축 시기 및 속도와 관련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인상으로 정책금리는 일본은행이 추산하는 명목 중립금리 범위인 1.1~2.5%에 진입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 이후에도 금융여건이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해 경제활동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특히 중동 정세와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엔화 환율을 물가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고유가와 엔화 약세, AI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고 있으며 임금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엔화는 금리 인상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상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5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64% 오른 달러당 156.69~156.71엔으로, 이미 인상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추가 긴축 속도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이어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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