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유가 6% 폭등·국채금리 급등…S&P 0.58%↓ 4일째 하락

WTI 102달러·브렌트 107달러…10년물 금리 3년 만에 최고
연준 9월 금리인상 확률 70%…엔비디아 2.3%·마이크론 4.7%↓*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6% 넘게 폭등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56포인트(0.60%) 내린 5만206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떨어진 7591.75, 나스닥종합지수는 0.65% 하락한 2만6081.73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4거래일 연속 내렸다. S&P500은 나흘 동안 2% 떨어져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4거래일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 6% 폭등…10년물 금리 5% 육박

국제유가 급등이 증시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브렌트유는 6.34% 폭등한 배럴당 107.6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6.69% 뛴 102.48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5월19일 이후 최고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금리도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30년물은 19년여 만에, 2년물은 2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단기물 금리가 오르는 것은 연준이 향후 몇 달 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장기물 금리가 오르는 것은 부채와 재정적자, 끈질긴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금리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을 낮추고 기업의 영업비용과 소비자의 부담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에너지 가격 반등으로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은 더 강해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약 70%로 전날 64%에서 높아졌다.

엔비디아·마이크론 급락…애플 3.6%↑

금리 상승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2.3%,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7%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전날 1999달러짜리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한 이후 3.6% 급등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하락했다. 소재업종이 1.45% 내려 가장 부진했고 정보기술(IT)도 0.91% 떨어졌다.

최근 조정으로 S&P500은 지난달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에서 약 3% 내려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11% 상승한 상태다.

주가 하락과 기업들의 강한 실적 전망이 맞물리면서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9배까지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 발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