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2029년까지 장기화 우려…WTI 6.7% 폭등 100달러 돌파
WTI 102.48달러·브렌트 107.63달러…5월 이후 최고
백악관, 트럼프 임기 말까지 전쟁 지속 가능성 논의…골드만 "120달러 위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6% 넘게 폭등하며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까지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기전 우려가 커졌다.
10일(현지시간) WTI 선물은 전장보다 6.7% 급등한 배럴당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6.3% 뛰어 107.63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 종가다.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서 9월 들어서만 18% 넘게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전쟁이 2029년 1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전투는 다시 격화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비교적 잠잠했던 8월을 지나 이달 들어 다시 거세졌다.
이란은 여러 차례 미 군함 공격을 시도했고 미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주말 이후 최소 8척의 이란 유조선을 파괴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도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과 다른 목표물을 공격해 민간인 70명 이상이 다쳤다. 전쟁이 주변 산유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충돌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단 스트루이븐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대표는 해상 운송을 겨냥한 공격이 심해지면서 미·이란 충돌이 유가를 12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콘스탄틴 TFP소프트웨어 상업담당 이사는 원유 운송량이 추가로 감소하거나 전쟁이 확대되고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위협이 커질 경우 현물시장의 공급이 더욱 빠듯해져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모리슨 트레이드네이션 수석 시장분석가는 "WTI는 6월 초부터 7월 사이의 하락분을 완전히 되돌렸고 브렌트유는 이제 6월 초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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