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70%, 美연준 9월 금리동결 전망…시장은 인상확률 62%
로이터 93명 설문조사…금리인상 전망 30%로 전월보단 높아져
연말까지 동결 전망도 80→56%…시장은 내년 3월까지 2회 인상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의견도 늘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시장은 이미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인상을 가격에 반영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지난 4~9일 이코노미스트 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70%(65명)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0~3.7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결 전망은 지난달 90%에서 70%로 크게 낮아졌다. 나머지 28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현실화하면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 된다.
연말까지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크게 줄었다. 응답자의 56%(52명)이 연말까지 동결을 예상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비율인 80%에 비해 낮아졌다. 올해 안에 더 높은 금리를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의 비중은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거래 상대방인 프라이머리 딜러 사이에서는 전망이 더욱 팽팽했다. 11곳이 연말까지 동결을 예상한 반면 10곳은 최소 한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한 곳인 제프리스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강하게 나오면서 오는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별도의 로이터 설문에서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7월의 0.1%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4%로 유지될 전망이다.
엘리 니르 TD증권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연준은 다음주 동결할 것"이라면서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기다리지 않고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7월 FOMC에서는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지난달 잭슨홀 연설도 시장에서는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중동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금융시장은 현재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워시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약 20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도 5%에 근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일 미국장 오후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62.1%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37.9%에 그쳤다.
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확고하게 매파 진영에 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11일 CPI가 상당한 하방 서프라이즈를 보이지 않는 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과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워시 취임 이후 연준의 소통 방식 변화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워시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포워드가이던스를 거의 제공하지 않으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에 대한 확신도 크게 약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물가 압력도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을 올해 3.5%, 내년 2.4%로 예상했다. 연준 목표인 2%로 복귀하는 시점은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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