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기지 금리 6.85% 1년여만에 최고…이란전 이후 0.75%p↑

30년 고정금리 한주새 6bp 올라…고유가·장기채 금리 상승 영향
대출 부담 늘자 모기지 재융자 신청 2025년 5월 이후 최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한 주택 앞에 '매물'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5.07.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년여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 대출금리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일주일 동안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계약금리는 전주보다 6bp(1bp=0.01%포인트) 오른 6.85%를 기록했다.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5년 만기 변동금리 모기지는 6.13%로 하락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쟁 발발 직전 모기지 금리는 202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약 0.75%포인트 올랐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고 장기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실제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모기지 금리는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자체보다 10년물 국채를 비롯한 장기 시장금리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높아진 대출 비용은 주택금융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

MBA의 모기지 재융자 신청지수는 전주보다 6.2% 떨어져 2025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지수도 0.2%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11일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물가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MBA의 모기지 시장 조사는 모기지업체와 상업은행, 저축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되며 미국 소매 주택담보대출 신청의 75% 이상을 포괄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