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유가 100달러 돌파·국채금리 급등에 3일째 하락…다우 0.77%↓
10년물 국채금리 2023년 11월 이후 최고…브렌트 101달러 돌파
메타 AI 에이전트 공개에 6% 급등…애플 0.3%↓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의 동반 급등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1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41포인트(0.77%) 떨어진 5만2380.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내린 7636.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4% 하락한 2만6253.34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흘 연속 하락했다. S&P500은 지난달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에서 약 2% 내려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약 12% 상승한 상태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해 증시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3.25% 상승한 배럴당 96.05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5월 이후 최고 종가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 원유 공급이 추가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S&P500 에너지 업종은 1.1% 상승해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올랐다.
국채금리도 뛰었다. 미국 재무부가 10~20년 만기 국채를 최대 60억달러 바이백한다고 발표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57%까지 상승해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60억달러는 통상적인 바이백 규모의 3배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70억~80억달러, 로이터에 따르면 최대 80억~100억달러까지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주식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여기에 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토머스 마틴 글로벌트인베스트먼츠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에 대한 낙관론과 금리 상승 전망이 모두 극단적인 수준이라며 "이 두 가지가 오랫동안 함께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메타가 6% 넘게 급등하며 S&P500의 낙폭을 제한했다.
메타는 이메일을 대신 보내거나 자동차를 판매하고 여행을 예약하는 등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비서를 공개했다.
반면 알파벳은 향후 2년간 핀란드의 AI 인프라에 최소 15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2.3% 떨어졌다. 투자 계획에는 원자력 발전 공급을 위한 대규모 계약도 포함됐다.
애플은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지만 주가는 0.3%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7% 상승했고 AMD는 3% 올랐다.
다우는 사우디 아람코와의 200억달러 규모 합작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0.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나올 미국 물가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