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10년물 장중 4.818% '3년래 최고' 찍고 후퇴…4.78%로 하락

인플레·정부부채 우려에 글로벌 국채 매도…30년물 5.26%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인플레이션과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 속에서 장중 4.8%를 돌파하며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만 장 후반에는 상승세를 반납하며 4.78% 수준으로 내려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18%까지 상승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뉴욕 증시 마감 즈음 전장보다 1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4.78%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259%로 1bp 미만 하락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이상 떨어진 4.36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 국채금리도 최근 일제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중장기 국채를 보유하는 데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확산했다.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지고 있다.

댄 코츠워스 AJ벨 시장책임자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더 강해질 수 있는 '인플레이션 괴물'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폭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리 급등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높은 국채 수익률을 확보하려 할 수 있지만, 중앙은행이 빠르고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국채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매수를 미루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ADP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의 8월 고용은 3만 8000명 증가했다. 7월 증가폭은 4만 6000명으로 상향 수정됐으며 8월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만 7000명을 밑돌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