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18조원에 인수 합의"

오픈AI의 AI 모델 훈련 중 '탈옥' 후 해킹 대상 되기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2025.05.22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약 130억 달러(약 18조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허깅페이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인수 거래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디인포메이션은 한발 더 나아가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허깅페이스는 AI 모델과 데이터세트,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자들이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2016년 설립됐으며 특히 오픈소스 AI 모델을 배포하고 이용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허깅페이스의 투자자다. 구글과 아마존, 인텔, 세일즈포스 등도 허깅페이스에 투자했다. 허깅페이스는 2023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4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거래가 약 130억 달러에 성사되면 3년 만에 기업가치가 거의 3배로 뛰는 셈이다.

이번 인수 추진은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 생태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AI 기업을 상대로 잇따라 대규모 거래를 진행했다.

최근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와 60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사업 대부분을 확보하는 데 약 200억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깅페이스는 최근 AI 보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오픈AI가 시험 중이던 AI 모델이 의도치 않게 허깅페이스 시스템을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해 AI 모델의 이른바 '탈옥' 위험성이 크게 부각됐다.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훈련하고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관련 기술을 지속해서 추가하며 AI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AI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2028회계연도(2027년 2월~2028년 1월)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