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금리 다시 뛰자 베선트 또 진화…"바이백 더 늘릴 수도"
장기채 바이백 2배 확대 하루 만에 30년물 금리 재반등 5.24%
"금리, 펀더멘털 반영 안 해"…美부채 40조달러엔 "성장으로 해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장기금리 급등세 진화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바이백 규모를 늘릴 것"이라며 "종목당 40억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전날 향후 분기 동안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종목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로 이번 주 19년 만의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일단 진정됐다.
하지만 30년물 금리는 이날 다시 상승했다. 베선트 장관의 추가 바이백 확대 발언 직후 상승폭이 잠시 줄었지만 이후 5.24% 수준에서 거래됐다.
베선트 장관은 바이백 확대의 목적이 거래가 뜸한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8월에는 거래량이 적은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높은 금리로 이뤄지면서 국채가 자금 유치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금리가 기초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판단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분쟁과 관련해 "우리는 결국 이 상황의 반대편으로 넘어갈 것"이라면서도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총 공공부채가 상징적인 40조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새로운 재정 건전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낭비와 사기, 남용을 줄이는 작업까지 병행하면 "수천억달러"의 재정 절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0조달러라는 숫자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경제성장을 통해 부채 문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올해 재정적자가 확대된 원인 중 하나로 대법원이 불법이라고 판단한 트럼프 행정부 관세의 환급을 지목했다. 법원의 판단을 견뎌낸 다른 무역법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급 요인은 내년에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5년 공화당의 감세법에 따라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을 기업 이익에서 즉시 비용 처리할 수 있게 된 것도 법인세 수입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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