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 美오하이오 데이터센터에 1050억불 금융지원

최대 8GW 초대형 단지에 GPU 150만개 투입…오픈AI 20년 임차
'순환 투자' 부풀리기 논란에…젠슨 황 "공급망 관리 차원" 반박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미국 오하이오주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1050억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50만개가 독점 공급될 예정으로, 엔비디아와 오픈AI의 밀착 관계가 한층 강화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오픈AI,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재생에너지 업체 SB에너지는 오하이오주에 최대 8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포츠-파이크 테크놀로지 캠퍼스'를 건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부지와 전력, 데이터센터 건물 확보를 위해 1050억달러 이상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초기 컴퓨팅 용량은 4.25GW로 조성하고 향후 3.75GW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SB에너지가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소유하고 오픈AI가 이를 20년간 임차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SB에너지에도 15억달러를 투자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GPU는 전량 엔비디아 제품으로 채워진다. 엔비디아는 최대 약 150만개의 GPU가 투입될 수 있으며, 2030년까지 이 시설에 배치되는 각 GPU 세대당 1500억~2000억달러의 잠재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계약을 기존 오픈AI와의 거래까지 합치면 엔비디아가 확보할 수 있는 사업 규모는 최대 6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투자하고 해당 고객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순환 투자(circular investing)'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거래 구조가 엔비디아의 매출을 인위적으로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에서 이번 계약이 순환 투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규모와 장기적인 수요 가시성을 활용해 엔비디아 컴퓨팅을 수용할 포츠-파이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고객 수요가 확인되고 장기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가능할 때 핵심 투입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공급망 관리와 같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전체 비용이나 오픈AI의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임차료와 전력비 일부만 부담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막대한 현금력을 기반으로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SI)와 SK하이닉스(000660) 등에 투자했으며 블랙록·블랙스톤·골드만삭스·아폴로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업체의 엔비디아 칩 구매를 지원하는 5000억달러 규모 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