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日도 장기금리 급등…10년물 2.945% '30년만에 최고'

재정악화 우려·BOJ 9월 인상 관측에 국채 매도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부 건물 위에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5.1.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에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다음 달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까지 겹치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해졌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전날보다 0.025%포인트 오른 2.945%를 기록했다.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화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BOJ가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재정 우려도 국채 매도를 부추겼다. 일본 정부가 2027회계연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성장과 위기관리 관련 분야의 지출 요구 상한을 없애면서 재정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해외 국채 금리 상승도 일본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일 장중 5.31%를 넘어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AI 투자 확대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매도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