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국채보유액 두달 연속 줄여…"외환개입용 달러 확보는 아냐"
니혼게이자이신문 "단기채 만기분 재투자 하지 않아"
중국 보유액도 4% 감소해 2008년 이후 최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 최대 해외 보유국인 일본이 미 국채 보유액을 두 달 연속 줄였다. 감소분 대부분이 단기 국채에 집중돼 엔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보다는 만기가 돌아온 단기채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국제자본수지(TIC)에 따르면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6월 말 1조1166억달러로 전월보다 264억달러 감소했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5월에도 667억달러 줄어 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달 연속 보유액이 줄었다.
특히 6월 감소분 대부분은 단기 국채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미 단기채 보유액은 231억달러 감소해 전체 감소액의 약 88%를 차지했다.
만기가 돌아온 단기채 가운데 일부가 재투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6월이 반기 말이라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조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의 미 국채 매각 여부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6월 감소분은 외환시장 개입과는 무관한 것으로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6월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하지 않았다. 6월 말 외국환자금특별회계가 보유한 외화증권 잔액도 전월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일본은 보유액 감소에도 여전히 세계 최대 미 국채 해외 보유국이다. 일본의 보유액은 2021년 11월 1조3250억달러로 정점을 기록했다.
중국도 미 국채 보유액을 큰 폭으로 줄였다. 중국의 보유액은 5월 6593억달러에서 6월 6334억달러로 4% 감소했다. 2008년 9월 6182억달러 이후 약 18년 만에 가장 적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 넘게 감소했다.
영국의 보유액 역시 9486억달러에서 9399억달러로 1% 줄었다. 영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중국은 세 번째로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전체 미 국채 보유액은 5월 9조3710억달러에서 6월 9조2990억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3%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 기준으로 보면 6월 미 국채로 유입된 해외 자금은 68억달러로 5월의 566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반면 미국 주식에는 1814억달러가 유입됐고 회사채에도 356억달러가 들어왔다.
미국으로의 전체 순자본 유입액은 1335억달러로 5월의 1315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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