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매도 세력 '실탄 고갈'…40% 반등에 숏스퀴즈 몰려
공모가 135달러도 회복…공매도 비중 34%→11%
20일부터 추가 보호예수 해제 변수 남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저점에서 40% 넘게 반등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빠르게 물러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가 집계한 스페이스X의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중은 이날 약 11%로 떨어졌다. 지난주 한때 34%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감소다.
이호르 두사니우스키 S3파트너스 예측분석 담당 매니징디렉터는 "공매도하고 싶었던 투자자들은 이제 실탄이 떨어졌다"며 "하나의 거래에 투입할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세력의 후퇴는 스페이스X 주가의 가파른 반등과 맞물렸다. 스페이스X는 이날 장중 11%가량 뛰어 약 148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3일 기록한 저점과 비교하면 약 41% 상승했고 135달러였던 기업공개(IPO) 공모가도 약 10% 웃돌았다.
공매도 투자자가 포지션을 청산하려면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 따라서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숏커버가 집중되는 숏스퀴즈로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주 첫 실적 발표에서 자본지출이 매출의 두 배를 넘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막대한 투자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주가는 급락했다. 이를 틈타 공매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제한적인 유통물량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34%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6일 첫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로 9억1100만주 이상이 거래 가능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새로 풀린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7%로 IPO 당시 매각된 6억3900만주보다 많았다.
유통주식 자체가 크게 늘면서 공매도 비율이 기계적으로 낮아진 데다 주가가 반등하자 기존 공매도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도 이어졌다고 S3는 분석했다.
다만 추가 보호예수 해제가 주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3억1900만주가 추가로 거래 가능해지고 9월과 10월에도 각각 약 7억주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매도할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유통물량이 확대되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다시 포지션을 구축하기도 쉬워져 스페이스X 주가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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