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공급망 충격 막으려 45억달러 부품 조달 계약…재고 부담도 줄인다
반도체·희토류 등 핵심부품 공급난 대비…중국 의존도 축소도 배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최대 45억달러 규모의 부품 조달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복된 반도체와 핵심부품 공급망 차질에 대비하면서 GM이 직접 대규모 재고를 떠안는 부담은 줄이는 방식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GM은 이날 공시를 통해 희귀하거나 핵심적인 자동차 부품 조달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큐라 오토 파츠(Procura Auto Parts)와 최대 45억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의 핵심은 프로큐라가 GM 대신 필요한 부품을 미리 확보하는 구조다. 프로큐라는 JP모간체이스와 방코산탄데르가 주도하는 은행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GM이 지정한 일부 공급업체에 대금을 선지급한다.
GM은 확보된 부품을 실제 자동차 생산에 사용할 때 프로큐라에 대금을 지급한다. 최종 상환기한은 2029년 7월31일이다.
이 방식으로 GM은 향후 필요한 핵심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도 직접 재고를 쌓는 데 들어가는 현금 부담을 늦출 수 있다.
GM은 실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이자와 사전에 합의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사용하지 않은 계약 한도에 대해서도 매년 일정 수수료를 낸다.
회계상 공급업체에 지급된 선급금은 자산으로, GM이 부품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금액은 무담보 부채로 각각 처리된다. GM이 실제로 재고를 매입하기 전까지 해당 금액은 조정 자동차 잉여현금흐름에서 제외된다.
GM은 이번 계약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을 확보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공급 차질 위험이 컸던 품목으로는 차량용 반도체와 D램(DRAM)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희토류, 와이어링 하니스 등이 꼽힌다고 CNBC는 전했다.
자동차업계는 팬데믹 이후 반도체 부족을 비롯해 수년간 반복되는 공급망 혼란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관세정책과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조달망을 다시 짜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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