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러당 160엔 눈앞…美日 공동개입 효과 '반토막'
164엔→155엔 급반등 뒤 159엔대로 후퇴…추가 개입 경계
"금리차 변화 없으면 개입 한계"…美 CPI·BOJ 인상 주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달러당 엔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에 다시 근접해 엔화 약세가 지속됐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가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의 절반 가까이를 반납하면서 개입 효과가 빠르게 약해지는 모습이다.
11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20엔 안팎에서 움직였다. 엔화 가치는 전날 0.9% 떨어진 데 이어 지난주 기록한 3개월 만의 최고치인 155.20엔에서 크게 후퇴했다.
지난달 말 환율은 달러당 163.99엔까지 올라 엔화 가치는 4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이례적인 공동 엔화 매수 개입으로 환율은 달러당 155엔대까지 내려왔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당시 회복분의 절반 가까이를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엔화가 다시 160엔을 넘어설 경우 일본과 미국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키어런 윌리엄스 인터치캐피털마켓 아시아 외환 책임자는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금리차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개입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160.01엔에 위치한 100일 이동평균선이 개입 효과의 지속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라고 그는 분석했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엔화 약세를 제한할 변수다. 시장은 BOJ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5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야마다 슈스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일본 외환·금리 리서치 책임자는 미일 공동개입이 BOJ의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연말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152엔에서 149엔으로 낮췄다.
외환시장의 다음 분수령은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확인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다시 강해져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대체로 보합권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일주일 만의 높은 수준으로 오른 점은 달러를 지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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