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방어에 이틀간 14조엔 쏟았다…美 공조해 역대급 화력

블룸버그, BOJ 및 환시 관계자 전망 분석해 추정

미국과 일본 재무당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사실을 발표한 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8.3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달 31일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약 5조3300억 엔(약 340억 달러·48조4300억 원)를 외환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의 계좌 자료와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을 분석해 보도했다.

앞서 일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외환시장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개입은 미국 재무부가 엔화 강세를 지원하기 위해 동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일 양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공조한 것은 약 15년 만의 일이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 자료만으로는 미국 측 개입 규모를 확인할 수 없지만, 미국의 참여가 일본 단독 개입보다 적은 비용으로 엔화 방어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필요할 경우 추가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우정의 신호"라고 표현했다.

일본 당국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약 8조4500억 엔(약 76조3700억 원)을 투입해 엔화를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이 규모가 확정될 경우 일본 외환시장 개입 사상 하루 기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엔화 방어 과정에서도 약 11조7300억 엔을 투입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엔화 약세 흐름이 다시 이어지면서 추가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과 함께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르면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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