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에 국제유가 급락…브렌트유 7% 하락
브렌트유 7%↓ 83.77달러…WTI 5%↓ 80.34달러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6.35달러(7.0%) 하락한 배럴당 83.7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4.33달러(5.1%) 내린 배럴당 80.34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반영됐던 중동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든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과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 공격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의 윤곽이 잡혔다"며 제안된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로, 이란이 사실상 통제력을 행사하면서 봉쇄 우려가 커질 때마다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다만 이란 측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세예드 마지드 이븐 알레자 이란 임시 국방장관은 국영 매체를 통해 "적의 최근 발언은 심리전의 일부지만 모든 위협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파르스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희망 사항 목록"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간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 추가적인 유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협상이 결렬되거나 군사 충돌이 재개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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