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실적 시험대…AI 랠리 이어질까[월가프리뷰]

AMD·팔란티어 실적 대기…스페이스X 첫 분기 성적표도 주목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지속 여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주요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오는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8만3000명 증가, 실업률은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시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를 2%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정책 경로를 제시하지 않아 경제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연준이 향후 정책 신호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 때마다 시장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로이터 조사 기준으로 시장은 7월 비농업 고용이 8만3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 경제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4%가량 반영하고 있다.

기업 실적도 시장의 또 다른 변수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일라이 릴리, 팔란티어, 캐터필러, 머크 등 S&P500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특히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성장세를 앞세워 급등한 반면 메타플랫폼은 잉여현금흐름 급감으로 급락하는 등 AI 투자 성과에 따라 주가가 크게 엇갈린 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효율성이 핵심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전체 기업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EG IBES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조정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4일 장 마감 직후 상장 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달 기업공개(IPO) 직후 급등했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은 만큼 이번 실적은 투자심리와 위험자산 선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PNC파이낸셜의 융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현재 다시 중심을 잡을 재료를 찾고 있다"며 "견조한 기업 실적이 증시를 지지하고 있지만 AI 관련 종목의 과열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유가 상승이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B.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시장은 유가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다음 주에는 이들 변수에서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