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선물 0.4% 상승세…아마존 호실적에 다시 AI 투자 낙관

클라우드사업 성장 확인…애플은 서비스 매출 부진에 시간외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마존의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힘입어 뉴욕 증시의 나스닥 선물이 30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촉발한 인공지능(AI) 투자 낙관론이 이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 동부시간 30일 오후 6시 7분 기준 나스닥100 선물은 0.5%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06% 올라 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06% 상승했다.

정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뛰어 6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중단됐고 다우 1.2%, S&P500 지수도 1.66% 상승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등했다.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확인했다.

애플도 3분기(회계연도 기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이폰 매출이 22% 급증한 덕분이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3% 하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규장에서 펼쳐진 기술주 랠리를 이어받은 것이다. MS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가 16% 급등했다. 이에 AI 관련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8% 이상 뛰었다.

이번 반등은 하루 전 급락장을 만회하는 흐름이기도 하다. 전날 다우지수는 1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인플레이션 대응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장 후반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됐다.

국채시장에서도 이런 우려가 반영됐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 6bp(1bp=0.01%포인트) 상승해 5.2%를 웃돌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리처드 번스타인 재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글로벌 매크로·맞춤형 투자 총괄은 CNBC방송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재조정하고 있으며, 그동안 투기적이고 모멘텀 중심의 시장을 떠받쳐온 과잉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주도주도 '매그니피센트7'을 넘어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과장된 기대감보다 실적과 펀더멘털 개선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변동성이 컸지만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을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0.5%, S&P500지수는 0.4%,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각각 상승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