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2.2% 급락…유가·국채금리 급등에 투매, 나스닥100 조정장 진입
[뉴욕마감] 연준 9대3 매파적 동결·장기금리 급등·AI 반도체주 급락 겹악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영향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회수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며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밀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3.18포인트(2.19%) 내린 5만1594.14로 마감해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하락한 7316.15, 나스닥종합지수는 1.74% 내린 2만4442.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100지수는 2.1% 떨어지며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1% 하락해 조정장(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12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3명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내면서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채권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 상승해 4.67%를 웃돌았고, 30년물 국채금리는 10bp 넘게 급등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 넘게 올라 배럴당 84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수석시장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의 금리 동결은 예상됐지만 이제 시장의 관심은 9월 금리 인상 여부로 옮겨갔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시장은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I 관련 반도체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3% 떨어지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 이상, AMD는 5%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과 KLA는 각각 약 10% 급락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대규모 AI 투자 계획도 과잉투자 우려를 키우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 하단을 13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연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 상승세를 나타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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