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 급락에 나스닥 선물 1%↑…뉴욕증시 '안도 랠리' 예고

美·이란 이틀째 공습 중단…FOMC·MS·메타·애플 실적 앞두고 위험선호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이틀 연속 상호 공격을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하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시간 오후 7시 5분 기준 선물거래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45%, S&P500 선물은 0.66%, 나스닥100 선물은 1.1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4.9% 내린 배럴당 84.94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4.8% 하락한 92.1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미국과 이란이 주말 동안 공격을 중단하면서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13일 연속 공습을 이어오던 미국은 지난 24일부터 이틀째 이란 공습을 진행하지 않았고, 이란도 미국의 공격 중단이 유지되는 한 군사 대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흘째인 이날도 아직 공습 발표는 없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문제를 놓고 오만의 중재 아래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당장 봉쇄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하자 이란은 이를 "적대적이고 범죄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중동 확전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연준은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동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30% 정도 반영하고 있다.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알파벳이 AI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은 뒤 주가가 급락한 만큼, 투자자들은 다른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AI 투자 계획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마호니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AI 투자 확대를 계속하면 비용 부담이 문제이고, 반대로 투자 증가세를 줄이면 시장은 성장 둔화를 우려할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는 AI 투자 기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엔비디아는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1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