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AI 기술혁신으로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절감"

"현 AI 구조는 비효율적"…신소재·차세대 칩·AI 모델 발전 기대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I 모델 구조와 반도체 기술이 개선되면 AI 산업의 막대한 전력 수요도 획기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러셀 탐 글로벌투자부문 신기술 책임자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지속가능경영 서밋에서 "AI 토큰 생성에 필요한 에너지 방정식이 상당히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대의 AI는 놀라운 성과와 빠른 발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비효율적인 구조"라며 "더 효율적인 AI 아키텍처(설계)와 신소재 개발, 반도체 제조 기술 혁신이 결합되면 AI 산업의 에너지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전력 소비가 앞으로도 계속 늘겠지만 반도체와 AI 모델의 효율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전력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부담과 전기요금 상승이 글로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NEF(BNEF)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35년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비중은 약 5.9%다.

이에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전력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서버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테마섹은 AI 반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탐 책임자는 "기존보다 훨씬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로운 소재와 반도체 아키텍처에 투자하고 있다"며 "아직 검증이 필요한 단계이지만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새로운 AI 모델 구조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는 테마섹과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회사 베이조스 익스페디션 등이 투자한 영국 스타트업 커스프AI(CuspAI)를 꼽았다. 이 회사는 희귀 금속 사용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