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사라" 외쳤지만 스페이스X 6.8% 급락…AI 기대주 차익실현
JP모건·모건스탠리 등 일제히 매수 의견…나스닥100 편입 첫날 되레 약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스페이스X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놨지만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급등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도 주가를 떠받치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6.83% 하락한 14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되면서 주요 기관투자가의 매수 대상에 포함됐지만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했다.
이날 월가에서는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UBS, 도이체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RBC캐피털마켓, 번스타인, 미즈호, 맥쿼리 등이 일제히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의견을 개시했다.
대부분 '매수(Buy)' 또는 '비중확대(Overweight)',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을 제시하며 우주산업과 AI 인프라 시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200~300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모건스탠리의 300달러였고, 도이체방크(255달러), 맥쿼리(250달러), 번스타인(239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235달러), JP모건체이스와 RBC캐피털마켓(각각 225달러), UBS(210달러), 골드만삭스(205달러), 미즈호(200달러)가 뒤를 이었다.
JP모건체이스는 "스페이스X의 목표와 인류에 미칠 잠재적 영향은 지금까지 본 어떤 기업보다 크다"며 "2조달러가 넘는 기업가치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가 발사 서비스와 저궤도(LEO) 위성망, AI 인프라를 결합한 독보적인 플랫폼이라며 "우주 자산과 글로벌 연결성, 컴퓨팅 인프라를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우주 발사와 위성통신, AI 컴퓨팅을 향후 5년 이상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시장으로 꼽으며 스페이스X가 핵심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스페이스X를 위협할 경쟁자를 거의 찾기 어렵다"며 "운송과 통신, AI를 아우르는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 인류를 다행성 문명으로 이끄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은 낙관적인 전망보다 최근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더 주목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이후 AI 데이터센터와 우주 기반 컴퓨팅 인프라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최근 들어 AI 관련주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확산하면서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
스페이스X의 주가 흐름이 AI 투자 열풍이 계속될지, 아니면 고평가 논란이 본격화할지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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