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2.2% 반등…삼성 잠정실적에 쏠린 눈
브로드컴·엔비디아 호재에 AI 투자심리 회복
블룸버그 "삼성 실적이 AI 랠리 지속 여부 가를 시험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최근 조정을 받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다시 상승하며 뉴욕증시를 견인했다. 시장은 AI 투자 열풍이 여전히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AI 반도체주가 나스닥 1% 상승세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2.17% 오르며 최근 이틀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끝냈다.
브로드컴은 애플과 맞춤형 반도체 개발·공급 계약을 2031년까지 연장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 3.7%, 애플 1.3% 상승했다. 웨스턴디지털은 7% 급등했다. 테라다인은 2.8%, 마벨테크놀로지는 1%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AI 서버 출시 지연 우려에 대해 "로드맵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며 투자심리를 안정시켰지만 주가는 0.37% 오르는 데에 그쳤다. AMD는 6.6% 뛰었고 마이크론은 0.94%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기술주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AI 투자 논리가 여전히 유효한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주는 지난 분기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 가능성,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며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우세하다.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AI 버블 여부는 현재 주가 수준보다 앞으로도 기업들이 높은 이익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시장은 AI가 생산성과 경제성장을 끌어올려 현재의 높은 수익성을 지속시킬 것으로 점점 더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이번 주 투자자들은 최근 기술주 변동성이 안정되는지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계획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며 "AI 투자 확대가 유지된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신뢰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도 본격화한 가운데 삼성 실적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낸드 가격 상승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주는 첫 번째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AI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세를 재확인할 경우 최근 흔들렸던 글로벌 AI 반도체 투자심리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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