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6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완화"…호르무즈 충격 진정

공급망 압력지수 1.81→1.25 하락…중동 전쟁 여파 완화
"에너지 가격 안정되면 인플레도 둔화"…여전히 코로나 이후 평균 상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6.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공급망 압력이 6월 들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평가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이 점차 해소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6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1.25를 기록해 상향 수정된 5월 수치 1.81에서 크게 낮아졌다.

6월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이어졌던 2022년 말 수준과 비슷하다. 다만 팬데믹 당시인 2021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44보다는 크게 낮다.

최근 수개월 동안 공급망 압력은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와 원유 수송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다시 높아졌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이미 높은 수준이던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일부 재개되면서 공급망 차질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달 25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공급 차질이 조기에 해소된다면 에너지와 관련 상품 가격은 안정된 뒤 올해 후반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공급망 압력이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는 공급업체 배송 지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송 지연 정도는 5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ISM 서비스업 조사 책임자인 스티브 밀러는 "공급망이 지속적인 경제활동 속에서도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제한적이나마 고용을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리언캐피털의 존 라이딩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유가는 현재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고 기업들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며 "해협은 아직 전쟁 이전보다 통행량이 적지만 물류는 재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