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창립자' 슈바프, '비위 의혹' 퇴진 1년만 복귀 추진
직장내괴롭힘 등 논란에 지난해 사퇴…'지도부 임명 권한' 고문직 요구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프(88) 전 WEF 회장이 퇴진 후 1년 만에 조직 복귀를 도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슈바프 전 회장은 최근 WEF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차기 WEF 지도부 임명에 관여할 수 있는 고문 역할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앞서 슈바프는 내부고발자가 제기한 비위 의혹을 두고 WEF 이사회와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해 4월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당시 슈바프는 직장 내 괴롭힘, 차별, 공개적 모욕 등을 자행하는 한편, 호화 출장비 집행과 법인 자금 오용 등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슈바프는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 지지 세력에 악용될 수 있다며 2017~2018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영국의 순위를 인위적으로 하락시켰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후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와 안드레 호프만 로슈 홀딩 부회장이 WEF 이사회의 임시 공동 의장으로 임명됐다.
슈바프 전 회장은 WEF 측에 청사와 통신망 접근 권한 복원, 자신과 아내 힐데 슈바프의 해외지사 방문 지원, 자신의 개인 경호 재개 등을 요구했다.
그는 또한 WEF 이사회가 자신의 업적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WEF 이사진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WEF 이사회는 오는 8월 중순에 회의를 열어 슈바프 전 회장의 요구를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 측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를 전망하며, 포럼이 글로벌 협력을 위한 독보적인 플랫폼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 연차총회는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가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잘 알려져 있다. 포럼 기간 국가 정상, 기업·시민사회 지도자 등 정식으로 초청을 받은 인사들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부, 기업, 로비 단체들이 운영하는 비공식 '하우스' 행사 참석자 등 수만 명이 다보스를 찾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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