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국 고용 부진에 9월 금리인상 확률 64%→55% 후퇴
금리인상 우려 후퇴에 연준 '시간 확보'…기술주 밸류 부담 완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6월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성이 줄어 들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등에 따른 버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시장이 한숨 돌릴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5만 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밑돌았다. 앞선 두 달의 고용 증가폭도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금융시장은 연준의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반영했다. 고용 둔화로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64.1%에서 55%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고용지표가 특히 AI 관련 기술주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올해 뉴욕 증시는 AI 열풍에 힘입어 약 10%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투자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지난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추가 인상을 시사하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대한 막대한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졌고,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다.
애덤 사란 50파크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가까운 시일 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은 줄었다"고 말했다.
안슐 샤르마 새비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노동시장 둔화와 물가 안정이 이어진다면 한층 완화적인 연준 정책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현재 증시 전망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낮을수록 주식 가치평가에는 우호적이지만 특히 장기 성장성을 반영하는 기술주가 가장 큰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는 시장의 금리 전망이 여전히 경제학자들의 전망보다 매파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시장의 금리 기대가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결국 향후 증시 방향은 금리보다 실적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1분기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강했던 만큼, 이달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이 현재의 높은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가 AI 랠리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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