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연은 총재 "통화정책 약간 제약적…AI 효과 불확실"
고용 둔화에도 금리 방향 신중…"AI 투자 계속될 수도, 꺾일 수도"
유가 하락 긍정적…"세상 빨리 변할수록 서두르면 안 돼"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은 "약간 제약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인공지능(AI) 투자와 경제 성장의 향방이 불확실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정책 행보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이날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Banco de España) 행사에서 "AI 관련 기술 투자가 매우 강하고 노동시장도 안정적인 상황에서 연준의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에 대해 상반된 시나리오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돼 연준이 물가와 계속 싸워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반대로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지 않거나 AI 투자에서 기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성급한 정책 결정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성급하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행동에 나서기 전에 충분히 평가해야 더 나은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의 발언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 직후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5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접었고, 9월 금리 인상 전망도 크게 후퇴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란 휴전 이후 유가가 하락한 점은 경제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AI가 단기적으로는 수요를 늘리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여 공급 능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과도 같은 맥락에서 AI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AI가 경제에 미칠 효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이를 이유로 금리 정책을 서둘러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AI 투자가 계속 경제를 떠받칠 수도 있지만, 기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분간 데이터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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