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반도체 이틀째 '패닉셀'…필라반도체 5.4%↓·마이크론 5.5% 급락
AI 투자 재평가·차익실현 겹쳐…엔비디아·브로드컴·AMD 일제히 약세
"컴퓨팅 비용 부담 커지나"…월가 "AI 투자 정당성 시험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틀간 11% 넘게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44% 떨어졌다.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는 밴에크 반도체 ETF(SMH)도 4.5%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장비업체 KLA가 11.5% 급락했고, 마이크론은 5.5% 떨어졌다. 마벨테크놀로지는 9.8%,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1.56%, 인텔은 5.25%, AMD는 4.26% 하락했다. 브로드컴도 2.41%, 엔비디아도 1.25% 내리며 AI 대표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이번 조정은 AI 투자에 대한 재평가와 차익실현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슐 샤르마 새비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최근 몇 달간 가장 뜨거웠던 반도체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동시에 AI 투자 자체에 대한 재평가도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AI 컴퓨팅 비용에 더 민감해진다면 앞으로 가장 주목할 부분도 바로 컴퓨팅 비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도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 동안 11% 가까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월가가 AI 관련주의 폭발적인 상승 이후 막대한 AI 투자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은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들에 직면해 있다"며 "AI 투자가 정당화될지 여부는 결국 시간이 지나야 확인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시장은 계속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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