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또 사상최고…고용 둔화에 금리인상 우려 완화, 반도체는 이틀째 급락

필라 반도체 5.4%↓…AI 랠리 차익실현에 나스닥 0.8% 하락
신규고용 5만7000명 '예상 하회'…9월 금리인상 기대 64%→55%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고용 증가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주는 이틀째 급락하며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94. 83포인트(1.14%) 오른 5만2900.0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포인트 올라 7483.24, 나스닥종합지수는 0.80% 하락한 2만5832.67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있으며, 다우지수는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6월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5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11만명)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4.2%로 예상치(4.3%)보다 낮아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고용 둔화로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64.1%에서 55%로 낮아졌다.

애덤 사란 50파크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이번 고용보고서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은 덜어줬다"고 말했다.

브래드퍼드 스미스 재너스헨더슨 포트폴리오매니저도 CNBC에 "이번 지표는 연준이 단기간 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줬다"며 "유가 상승 압력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최소한 다음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 떨어졌고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는 4.5% 하락했다.

테라다인과 KLA는 각각 13.6%, 11.5%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1.4%, 마이크론은 5.5% 내렸다.

브루스 자로 그래나이트웰스매니지먼트 전무는 "올해 크게 오른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시장 조정의 핵심은 반도체 업종"이라고 말했다.

안슐 샤르마 새비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최근 몇 달간 가장 뜨거웠던 AI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이 AI 컴퓨팅 비용에 더욱 민감해질 경우 AI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도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7.5% 급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과 고용 둔화가 맞물리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