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美신규고용 11만명 예상…'채용도 해고도 없는' 노동시장 지속
실업률 4.3% 넉달째 유지 예상…임금상승률 3.5%로 소폭 반등
9월 금리인상 여부 가를 분수령…"월드컵 특수 효과도 변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6월 고용 증가세가 전월보다 둔화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은 '채용도 해고도 많지 않은(low hire, low fire)' 안정 국면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6월 고용보고서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공휴일 휴장으로 인해 평소보다 하루 앞당겨 2일(현지시간) 발표된다.
1일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1만명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5월(17만2000명)보다 증가폭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노동시장 확장세는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업률은 4.3%로 4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5월(3.4%)보다 소폭 높아질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3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돈 고용 증가 이후 6월에는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댄 노스 알리안츠 트레이드 아메리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몇 달 전만 해도 5개월 동안 일자리가 줄어 우려했지만 최근 3개월간 노동시장이 다시 견조해졌다"며 "현재는 '채용도 해고도 없는(no hire, no fire)' 매우 안정적인 노동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는 노동가능인구 증가를 감안하면 월 0~5만개의 일자리만 늘어나도 실업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불버 이민 단속 강화로 노동력 증가 속도가 둔화하면서 고용 증가의 손익분기점도 낮아졌다고 경제학자들은 설명했다.
다만 고용지표와 다른 노동시장 지표 간 괴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컨퍼런스보드 조사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중이 5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소기업들의 채용 계획도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만 유독 강하고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설문조사의 부진이 언제든 실제 고용지표에 반영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이란의 휴전으로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되면서 노동시장 하방 위험은 다소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슈루티 미슈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금리 인하를 정당화했던 노동시장 둔화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끈질긴 인플레이션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단행했던 금리 인하를 되돌릴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현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약 50.7%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고용지표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에 따른 일시적 고용 효과도 반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월드컵이 레저·숙박업과 전문서비스, 운송업 등을 중심으로 6월 고용을 약 4만명 늘렸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JP모건은 5월 레저·숙박업 고용 급증이 월드컵보다는 메모리얼데이(5월 25일) 연휴 시점 변화의 영향이 더 컸다면서 6월에는 월드컵 관련 채용이 일부 고용 증가를 지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보다 임금과 실업률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다시 과열되고 있는지 판단하려면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이 가장 중요한 신호"라며 "현재까지는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정도라는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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