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7%↓…워시 매파 발언에 기술주 차익실현 출회[뉴욕마감]

반도체주 일제히 약세…메타 9% 급등하며 낙폭 제한
워시 "물가 안정 신호 있지만 2% 목표 고수"…고용지표 앞두고 관망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올해 상반기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반기 첫날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반도체주 약세로 0.7% 가까이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96포인트(0.03%) 내린 5만2305.24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만2742.6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3포인트(0.22%) 하락한 7483.23, 나스닥종합지수는 173.68포인트(0.66%) 내린 2만6040.03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상반기 100% 넘게 급등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7%, 마이크론은 10.57%, 샌디스크는 10.62%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각각 약 1.25%, 2.2% 내렸다.

반면 메타는 남는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하면서 8.8%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각각 약 3%, 2% 상승하며 기술주 약세를 일부 상쇄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기술주에서 차익실현한 자금이 다우지수의 전통 산업주로 이동하는 '대전환(Great Rotation)'이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강세장이 보다 폭넓게 확산하는 건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나온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주목했다.

워시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겠다"고 밝혔다.

워시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다소 약해졌지만, LSEG 집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2일 발표되는 6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도 관망세를 보였다. 민간에서 나온 6월 고용 수치는 9만 8000명 증가(계절 조정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의 12만 2000명보다 감소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인 11만 명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중동 정세도 관심을 받았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간접 실무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필요하지 않는 한 미국이 다시 전면 군사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