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주 반등에 일제히 상승…다우 첫 5만2000선·나스닥 2% 급등

[뉴욕마감]미·이란 긴장 완화에 위험선호 회복…AI·반도체주 일제 반등
알파벳 다우 편입 첫날 5%↑·스페이스X 나스닥100 편입 호재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 2000선을 돌파했고, 최근 조정을 받았던 AI·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6.63포인트(0.59%) 오른 5만 2182.74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S&P500지수는 1.18% 상승한 7440.43, 나스닥종합지수는 2.07% 오른 2만 5820.14로 마감했다.

증시는 주말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 충돌을 벌였지만 양측이 추가 충돌을 자제하고 휴전 이행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기술대표단은 조만간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휴전 양해각서(MOU)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양국은 이달 17일 4개월간 이어진 충돌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적대행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주말 미·이란 충돌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시장은 이미 7월에 본격화할 2분기 실적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S&P500 업종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 새 구성 종목이 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편입 첫날 5% 가까이 올랐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3% 이상 상승했고, 아스테라랩스는 16%, KLA는 약 12%,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약 11% 각각 급등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도 7월 7일부터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7% 급등해 164.19달러로 마감했다.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과 스카이(Sky) 등을 별도 상장회사로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4% 뛰었다.

시장에서는 분기 말 포트폴리오를 보기 좋게 꾸미기 위한 조정인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기관투자가들의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이 상승세를 일부 도왔다"고 말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최근 반도체와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정보기술(IT) 업종은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RBC캐피털마켓은 견조한 기업 실적과 우호적인 거시경제 여건을 이유로 S&P500지수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900에서 8150으로 상향 조정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