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 총재 "AI 투자·중동 공급망이 최대 위험…인플레 너무 높아"
2% 물가 달성 시점 2028년으로 늦춰…연말 물가 3.5% 전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물가를 안정시키기에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에 도달하는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늦은 2028년으로 제시했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설문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크레인스 머니펀드 심포지엄(Crane's Money Fund Symposium)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참석하지 못해 연설문만 공개했다.
그는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책무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은 의심의 여지 없이 높은 수준이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목표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이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처음 내놓은 공개 발언이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으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가 대부분 반영됐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공급 차질이 조기에 해소될 경우 에너지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거비 상승세 둔화와 노동시장 안정도 물가 하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말 물가상승률이 3.5%까지 낮아진 뒤 내년부터 2%를 향한 하락 경로(glide path)에 진입하고, 2028년에 목표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내년 중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존 전망보다 늦춘 것이다.
경제는 중동 전쟁 충격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와 향후 2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약 2.25%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현재 4.3%에서 2028년 4.0%까지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AI 투자 붐이 예상보다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며 "중동 분쟁에서 비롯된 글로벌 공급망 교란도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 모두에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연준의 충분한 지급준비금(ample reserves) 체계와 준비금 관리 매입(RMP·Reserve Management Purchases) 운용 원칙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지급준비금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이후 세금 납부 시기에 대비해 월 400억달러 규모였던 RMP를 최근 월 100억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했다고 소개하며, 향후에도 시장 유동성 상황에 따라 매입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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