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장중 사상 최고 경신…나스닥은 애플 급락에 4일째 하락[뉴욕마감]
애플 6%↓·MS 3.5%↓…AI 메모리 가격 급등에 빅테크 수익성 우려
마이크론 16% 급등에도 기술주 약세…다우는 헬스케어·산업주 강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72포인트(0.14%) 오른 5만1920.6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내린 7357.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6% 하락한 2만5358.6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헬스케어와 금융, 산업재가 상승을 주도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약 1% 올랐고 캐터필러는 6%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이 AI 관련 대형 기술주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헬스케어와 산업재, 금융주로 자금이 이동했고 다우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인공지능(AI) 메모리 가격 급등이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떨어졌다.
애플은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뒤 6% 급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X박스 콘솔 가격 인상 발표 이후 3.5%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약세를 보였고 메타플랫폼스는 2% 넘게 떨어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반도체 업체에는 호재지만 이를 구매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BMO패밀리오피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한 기업의 깜짝 실적은 결국 다른 기업이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마이크론이 거둔 막대한 수익은 누군가의 비용 증가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실적 전망을 발표한 뒤 주가가 약 16% 급등했다. 퀄컴도 비스마트폰 부문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4% 가까이 올랐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KL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 올라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2.1%로 잠정치(1.6%)보다 상향 조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보다 감소하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은 예상 범위에서 발표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최소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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