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플랫폼 칼시, 기업가치 400억달러 도전…AI 이어 월가 도전장

한 달 만에 몸값 82% '껑충'…지난해 초보다 기업가치 8배 불어나

예측플랫폼 칼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가 약 400억달러(약 16조원)의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공지능(AI)에 이어 스포츠·정치·경제 이벤트의 결과를 거래하는 예측플랫폼이 월가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FT에 따르면 칼시는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40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신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에는 기존 투자자인 코튜 매니지먼트(Coatue)를 비롯해 세쿼이아캐피털,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 모건스탠리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칼시의 기업가치는 지난달 220억달러에서 불과 한 달 만에 약 82% 높은 400억달러로 인정받는다. 칼시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초 약 50억달러, 지난해 말 110억달러, 올해 5월 220억달러로 두 배씩 뛰었으며, 1년여 만에 8배 가까이 불어났다.

칼시는 정치와 스포츠, 경제지표, 날씨 등 각종 사건의 결과를 '예' 또는 '아니오' 계약으로 거래하는 미국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에 베팅하고 결과에 따라 수익을 얻는다. 칼시는 도박이 아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을 받는 금융 파생상품 거래라고 설명한다.

거래 규모도 폭발적 증가세다. 지난달 칼시의 거래액은 1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억달러에서 세 배 이상 늘었다.

전체 거래의 약 65%는 스포츠 관련 계약이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이벤트를 대상으로 한 상품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칼시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시장에서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스포츠 예측시장과 기관투자가 대상 거래를 확대하면서 급성장했지만, 일부 주에서는 불법 스포츠 도박이라는 이유로 소송에 직면하는 등 규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과도 상품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월가에서는 예측시장이 AI에 이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핀테크 분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칼시의 타렉 만수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자 유치 당시 "최근 AI를 제외하면 이 정도 속도로 성장한 산업은 거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