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글로벌 설문…"투자 아이디어는 AI, 최종 결정은 인간"
최종 투자 결정서 인간 전문가 37%…AI는 12% 그쳐
MZ 세대 AI 활용 가장 활발…"투자 자신감 높여준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이 투자 분석과 정보 탐색에 빠르게 활용되고 있지만 최종 투자 결정에서는 여전히 인간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HSBC가 전 세계 10개 시장의 자산가와 고액자산가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는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주요 경로로 금융 전문가와 금융기관을 꼽았다.
최종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37%가 인간 금융 전문가를 선택했다. AI를 선택한 응답자는 약 12%에 그쳐 인간 전문가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HSBC는 인간 전문가가 투자자들에게 판단에 대한 확신을 주고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종 의사결정에서 더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인간 자문가는 AI와 달리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리고 정보를 검증하며 AI가 만든 오류를 찾아내거나 복잡한 데이터를 맥락에 맞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젊은 투자자일수록 AI 활용도는 크게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86%, 밀레니얼(M) 세대의 82%가 투자와 자산관리 과정에서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Z세대는 AI를 잠재적 위험을 찾아내고 투자 실수를 줄이는 데 주로 활용했고, 밀레니얼 세대는 조사와 분석 시간을 단축하는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AI는 최종 투자 결정에서는 제한적인 역할을 했지만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AI 덕분에 투자 자신감이 높아졌고 계산된 위험을 감수할 의향도 커졌다고 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홍콩 등 아시아와 중동 투자자들이 AI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과 싱가포르, 대만, 영국 투자자들은 AI를 보다 신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리 오번 HSBC 국제 자산관리·프리미어뱅킹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점점 더 AI를 활용해 투자 선택지를 탐색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 결정을 내릴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가의 판단과 맥락, 책임성을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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