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효과' AI 반도체주 반등…나스닥 선물 2%·닛케이 2% ↑
AI 수요 우려 완화에 아시아 증시 동반 강세 전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인공지능(AI)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세다.
25일 아시아 장 초반 나스닥100 선물은 2% 가까이 급등했고 S&P500 선물도 0.6% 올랐다. 코스피는 5%, 닛케이는 2%대 상승세를 보이며 AI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은 마이크론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AI용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5%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론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이 이번 주 흔들렸던 AI 투자에 대한 신뢰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는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반도체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정규장에서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고 아시아 증시도 훨씬 긍정적인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최근 AI 반도체주 급락으로 커졌던 수요 둔화 우려를 완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AI 반도체주 전반으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퀄컴은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기대에 시간외 거래에서 14% 급등했고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램리서치, KL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최근 기술주 약세는 산업재와 금융주로의 순환매가 나타나는 건강한 조정"이라며 "6월의 숨고르기는 시장 전반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시장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일반 D램 모두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마이크론은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도 AI 메모리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재료라고 블룸버그는 주목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약 290억달러(약 45조원) 규모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R)를 7월 29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퀄컴도 데이터센터 AI 사업 확대와 비스마트폰 사업 매출 목표 상향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램리서치, KL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는 전날 4%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74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진전과 원유 공급 증가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국채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30년물 금리는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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